[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에 미국을 강타한 겨울폭풍으로 미국에서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2m 폭설이 내린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를 포함한 이리카운티에서는 사망자가 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버펄로 일대에는 눈 속에 갇힌 자동차 등에서 사망자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
| 최대 110㎝의 눈이 내린 뉴욕주 버팔로에 한 차량이 폭설에 잠겨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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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에서 폭설, 혹한, 강풍 등으로 인한 이번 겨울폭풍 사망자는 최소 6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77년 눈 폭풍 이후 45년 만에 최악의 폭설로 기록될 전망이다.
마크 폴론카즈 이리 카운티 행정관은 “사망자 중에는 눈더미와 자동차에서 발견된 사람, 또는 바람에 쓰러져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사람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겨울폭풍으로 주말 동안 전국 곳곳의 여행에 큰 피해를 입었고, 수천개의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날 예정됐던 전체 운항 편수의 66%에 해당하는 2687편을 무더기 취소했다. 이 항공사는 전날 전날에는 42%(1635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저녁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겨울폭풍은 우리의 전국 항공망에 걸쳐 전례가 없을 정도”라며 “운항을 정상화하기까지 며칠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미국 북부 겨울 폭풍으로 휴가 여행이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해가 심각해지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와 통화하고 재해 복구를 위해 연방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앞서 호컬 주지사는 “일생에 한 번 정도 올 만한 어마어마한 폭풍”이라며 백악관에 연락해 연방정부 차원의 재난지역 선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주 재난당국은 폭설이 쏟아진 사흘간 500건에 가까운 구조 작업을 진행했으나, 장비가 모자라 주민들에게 스노모빌을 빌려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 최대 110㎝의 눈이 내린 미국 뉴욕주 북서부 버펄로에서 한 주민이 지붕 위 눈을 치우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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