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빈곤 포르노’ 표현, 김건희 여사가 직접 고소했으면”

KBS라디오 인터뷰
"야당과 언론 겁박해 알권리 제한"
"천공이 더 큰 명예훼손하고 있지 않나"
  • 등록 2022-12-08 오전 9:20:10

    수정 2022-12-08 오전 9:20:1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대통령실로부터 고발을 당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문제를 지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위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홈페이지)
장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야당과 언론을 겁박하면서 자꾸 이렇게 여러 국민의 알권리를 제한하는 헌법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 많은 분들이 공감을 넘어서 분노에 이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여사가 외교 순방 과정에서 ‘빈곤 포르노를 찍었다’는 그런 표현에 대해서 문제삼고 싶었을 것 같은데, 그건 법적으로 뭐 성립할 수가 없으니 조명 논란으로 물타기를 한 것 같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 가짜 뉴스라고 하는데, 조명을 사용하면 김건희 여사의 명예가 훼손되고 조명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명예가 훼손 안 되고 그런 건가”라고 했다.

장 의원은 이어 “그런 부분(빈곤 포르노 표현)을 고발했다면, 또 왜 (내가) 대통령실의 명예를 훼손했나. 김 여사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고, 명예훼손죄는 반의사불벌죄”라며 “김 여사 당사자가 본인이 처벌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대통령실의 고발이 아니라 김 여사의 고소가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천공 관련 의혹을 제기한 인물들에 대한 대통령실의 고발에 대해서도 “천공이 관여했다 의혹을 제기하면 관여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면 끝나는 문제다. 오히려 대통령 부부가 자기 말을 잘 듣는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왜 천공스승에 대해서는 고발 안 하는지 모르겠다”며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게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부부가 자기 말을 잘 듣는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명예훼손”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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