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형 자동차 구매세 절반 인하…소비 촉진

엔진 2.0리터 이하·가격 30만위안 이하 차량 대상
올 연말까지 유지…"200만대 판매 효과" 예측
4월 승용차 판매량 35.5% 감소…상하이는 '0대'
  • 등록 2022-06-01 오전 11:14:42

    수정 2022-06-01 오전 11:14:42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정부가 ‘제로코로나’로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자동차 구매세를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2020년 베이징 모터쇼 모습. 사진=현대차 제공
1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재무부와 세무총국은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문에서 이날부터 올해 12월31일까지 엔진 배기량이 2.0리터 이하인 승용차 구매세를 절반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판매 가격이 30만 위안(약 5571만원) 이하인 승용차만 해당된다.

중국의 자동차 구매세는 현재 10%에서 5%로 한시적으로 줄어든다. 예를 들어 30만위안의 승용차를 구매했다면 1만5000위안(약 278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중국이 2009년과 2015년 1.6리터 이하 승용차에 대해 구매세를 인하한 바 있지만 2.0리터 이하에 대한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코로나19 통제 조치로 인해 급감한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중국 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1~4월 누적 승용차 판매량은 595만7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했다. 특히 4월 중국 전역의 승용차 판매량은 104만2000대로 전년대비 35.5% 급감했다. 봉쇄된 상하이에서는 4월 자동차가 한대도 팔리지 않았다. 4월 승용차 생산량도 전년 대비 41.1% 감소한 96만6000대에 그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 사태와 도시 봉쇄로 중국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3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발표한 자동차 구매세 인하 정책을 논의한바 있다. 당시 회의에서는 일부 자동차에 대한 차량 구매세를 약 600억위안 규모로 단계적으로 감면하겠다고만 발표했었을 뿐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에 공개됐다.

추이둥수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의(CPCA) 비서장은 “이번 정책으로 주요 소비층에 대한 소비 신뢰를 촉진하고, 수요 회복에 따른 생산 회복 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약 200만대 신차 판매를 확대하는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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