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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은 선계약 방식으로 필요 백신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신흥국은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달초 기준 접종률(전체 인구 대비 1회 이상 접종자 비율)이 55.6%를 기록했고 영국(30.2%), 미국(15.5%) 순으로 접종률이 높은 편이다. 이어 이탈리아(5.2%), 독일(5.2%), 프랑스(4.5%), 브라질(3.2%) 순이다. 미국은 인구 대비 백신 계약물량이 197%, 영국은 340%에 달한다. 유럽연합(EU), 일본도 231%, 129%로 과도하게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백신 부작용, 효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변이 바이러스 발생 우려도 있지만 선진국은 대체로 올해말께 집단 면역에 근접한 수준(70~90% 추정)까지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신흥국은 백신 계약물량이 인구 대비 부족한 편인데다 공급 시기도 선진국보다 늦춰질 것으로 보여 대다수 신흥국은 내년 중반 이후에나 집단 면역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5개국 중 접종속도가 가장 빠른 인도네시아 접종률은 지난달초 0.28%에 불과해 칠레(3.1%), 브라질(1.6%), 아르헨티나(0.68%) 등 중남미 국가보다 느리다.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은 높은 감염률과 함께 자연면역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1월말 보고서에서 “혈청 조사, 감염 통계를 기반으로 중남미와 인도의 자연면역률이 10~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자체 개발 백신으로 올해말 집단 면역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세계 교역은 상품 교역 회복이 지속됨에도 신흥국과의 서비스 교역 정상화 지연으로 성장에 비해 회복이 상대적으로 더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진국과 신흥국간, 신흥국간 교류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엄격한 출입국 관리가 이어지면서 내년 이후에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