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中 기준금리 인하에 환호..1980 회복

  • 등록 2014-11-24 오전 9:16:18

    수정 2014-11-24 오전 9:16:18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모처럼 호재가 만발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모습이다. 특히 지난 21일 중국 인민은행이 단행한 깜짝 기준금리 인하와 유럽의 경기부양 의지 등이 글로벌 증시 전반에 훈풍을 불어넣으면서 코스피도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24일 오전 9시1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7.59포인트(0.90%) 상승한 1982.43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간신히 1960선을 회복하는데 만족해야 했던 지수는 개장과 함께 단숨에 1980을 넘어섰다.

앞서 뉴욕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과 유럽발 훈풍덕분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28개월만에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는 0.4% 포인트를 낮춘 5.6%로, 1년만기 예금 기준금리는 0.25% 포인트 내린 2.75%로 각각 조정했다.

이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회복된다는 신호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번주 미국 연말 쇼핑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기대감도 이어지면서 지수는 모처럼 시원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지표가 개선되거나 통화정책이 경기부양으로 선회할 경우 외국인은 한국시장에서 강한 매수세를 기록한 사례가 많다”면서 “이번 금리인하와 향후 추가적인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유지되는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기준금리 인하의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수출주를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포스코(POSCO(005490))는 4%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등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는 1.05% 상승 중이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국인은 238억원을 사들이고 있으며, 기관도 70억원을 순매수 하고 있다. 개인만이 30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중국 금리인하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및금속업종이 3.21% 뛰고 있는 것을 비롯해 화학(1.70%), 운수장비(1.38%), 증권(1.34%), 제조업(1.32%), 건설업(1.30%) 등도 1%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업종은 기계(1.19%), 운수창고(0.55%), 비금속광물(0.30%), 전기가스업(0.10%)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23% 상승 중이며, 현대차(005380)가 3.03% 오르는 등 모처럼 ‘전차군단’이 동반 강세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SK하이닉스(000660), 삼성SDS(01826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삼성화재(000810), 아모레퍼시픽(0904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 SK C&C(034730), 삼성물산(000830) 등은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1포인트(0.28%) 오른 545.49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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