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메가와티, 독자적 국정운영 능력은 부족할 것

  • 등록 2001-07-24 오전 10:13:22

    수정 2001-07-24 오전 10:13:22

[edaily] 인도네시아 사태가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의 대통령 임명으로 가닥을 잡아가면서 전세계의 관심은 메가와티가 과연 인도네시아의 정국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우선 메가와티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스스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만한 인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녀가 인도네시아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수카르노 초대 대통령의 맏딸로서 국민들과 정치권으로부터 비교적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정을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은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형식이든지 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메가와티가 인도네시아 국민협의회(MPR)로 부터 대통령으로 지명되고 나서 제일 처음강조한 말이 각층의 화합이었다는 사실만 놓고 보더라도 그대로 입증된다. 현재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군부나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함으로써 차기 정권에서는 계파나 종교의 뛰어넘는 내각의 구성과 같은 정국구상을 염두한 발언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반둥 소재 파자자란 대학 농업부를 중퇴한 뒤 2차례에 걸쳐 가정을 꾸렸으나 모두 파경으로 끝났다. 그리고 지난 1970년 자카르타 소재 국립 인도네시아대학 심리학부에 입학했다가 3년만 에 다시 학업을 중단하고 1973년 현재 남편인 사업가 타우픽 키에마스와 결혼해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생활해 왔다. 그리고 평범한 가정주부의 역할을 벗어나 정치무대에 본격 투신한 것은 민주당(PDI)의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1987년부터였다. 바꾸어 말하면 그녀가 정치적인 역할이나 집권을 처음부터 준비해온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녀가 지난 1999년 국민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와히드에게 권좌를 넘긴 것은 이같은 상황이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외에도 세계에서 가장 큰 이슬람국가에서 2번에 걸친 이혼경력 역시 보수적인 종교지도자들의 공공연한 반감을 피할 수는 없어 보인다. 현재의 상황을 종합해 볼때 메가와티 신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군부나 이슬람교도들의 포괄적인 지지를 위해서라고 국가적으로 신망이나 지지도가 높은 인사들은 대거 기용해 정국을 운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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