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6일 또다시 정의연 이사장을 지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판했다. 또 정의연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할머니는 이날 대구 중구 소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제를 마친 후 윤 의원을 대해 “할 말이 없다.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윤 의원의 해명 기자회견에 대해선 “보지 않았다”며 “뭐 하려고 봅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 이용수 할머니가 6일 대구 중구 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에서 열린 ‘대구·경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의 날’ 행사에서 고인이 되신 할머니들에게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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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매년 6월6일을 ‘대구·경북 일본군 피해자 추모의 날’로 고인이 된 위안부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현재 여성가족부엔 대구·경북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7명이 등록돼 있으며, 생존자로는 대구의 이 할머니와 경북 포항에 거주 중인 다른 할머니 한 분이 있다.
이 할머니는 이날 행사에서 정의연이 30년 동안 진행해 온 수요집회에 대해 “수요데모 이건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안부역사관으로서 떳떳한 교육관을 만들어 우리 자라나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고인이 되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향해선 울먹이며 “정대협이 위안부를 30년이나 팔아먹은 것이 지금 드러났다”며 “언니들, 나는 끝끝내 이 원수를 갚겠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이 과정에서 한 시민단체 관계자를 “악인”으로 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