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완전 침몰, 기름 유출 때문..에어포켓 가능성 커"

  • 등록 2014-04-19 오후 3:51:09

    수정 2014-04-19 오후 3:51:0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좌초된 여객선 세월호가 지난 18일 완전히 잠겨 수심 아래로 가라앉았다. 완전 침몰의 원인은 ‘기름 유출’에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19일 모 대학 물리학과 박종훈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배 안에 있던 기름이 빠져나가면서 그 구멍으로 바닷물이 들어가 그만큼 무거워진 배가 더 가라앉은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바닷물보다 가벼운 기름이 빠져나가고 기름보다 무거운 바닷물이 선내로 들어오면 배 무게로 늘어나므로 세월호가 더 깊이 바닷 속으로 들어간 것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만약 배 안에 있던 선실공기층이 빠져나가 그 안에 물이 들어찼다면 분명 기포가 수표면에 발생했을 것이고, 훨씬 더 많이 가라앉았을 것인데 그런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9일 오전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3㎞ 해상에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띠가 넓게 퍼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세월호가 가라앉았더라도 그 안의 선실공기층은 그대로 있을 가능성이 더 크므로 구조작업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까지 전남 진도 인근 사고 해역에는 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인한 검은 띠가 사고 선박 주변으로 1㎞ 가량 퍼져 있다.

해경은 세월호에 벙커C유 120㎘, 경유 50㎘가 적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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