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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새롭게 선보이는 젭바운드는 펜 형태의 주사기 안에 든 일체형이 아닌 주사액 형태로 판매된다. 하루에 한 앰플씩 4주간 주사해야 한다.
기존 젭바운드의 가격 월 650달러(약 86만원)와 견줘 가장 낮은 용량의 경우 40%나 저렴하다. 또 일라이릴리와 경쟁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인기 제품인 웨고비를 포함한 경쟁 제품의 정가보다 50% 정도 싸다.
가격이 대폭 떨어지면서 젭바운드의 접근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투약하는 미국인은 3000만명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니엘 그로스라이트 씨티그룹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로 자동 인젝터 펜의 공급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LP-1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당 조절에 중요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식욕 억제를 돕는다. 적은 식사로도 오랜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