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美셰일생산 전망치 하향…가격할인으로 압박강화

  • 등록 2015-09-15 오전 8:35:45

    수정 2015-09-15 오후 12:46:40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이 올해 미국 셰일 석유 생산량 전망치를 낮춰잡았다. 계속되는 가격 압박 탓에 생산에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펙 회원국은 가격할인을 통해 셰일 산업 옥죄기를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OPEC은 14일(현지시간) 공개한 월간보고서에서 내년 비회원국 생산량이 기존 전망치보다 하루 11만배럴 줄 것으로 예상했다. 주로 미국 셰일 생산량이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미국 셰일 생산량은 기존 전망치보다 10만배럴 낮춘 1375만배럴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OPEC의 석유수요를 종전보다 40만배럴 상향한 2930만배럴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달 전체 회원국의 하루평균 원유 생산량(3150만배럴) 보다 220만배럴 많은 양이다.

OPEC은 “미국 셰일 생산량이 줄고 있는 징후가 보인다”면서 “세계 석유시장의 수급 불균형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입고 있지만 오펙 회원국은 산유량을 줄이기는커녕, 가격 인하정책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세계 최대 원유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음 달 아시아 지역에 공급하는 경질유의 배럴당 가격을 30센트 낮췄다. 같은 유종에 대해 이란은 배럴당 35센트, 이라크는 배럴당 50센트 각각 인하했다. 시장 점유율을 지키면서도 이 기회에 셰일 산업을 아예 무너트려 잠재적 경쟁자를 제거하기 위해서다.

최근 원유 가격이 50달러 밑으로 내려갔는데도 중동의 산유국들은 여전히 감산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원유시장에서는 점유율을 지키려는 중동 산유국들의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은 늘어나고 중국을 포함한 주요 소비국 수요는 줄면서 유가 하락 압력은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63센트(1.4%) 떨어진 배럴당 44달러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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