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미생'에서 '완생'으로 가는 길

  • 등록 2015-08-14 오후 12:54:29

    수정 2015-08-14 오후 12:54:2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종합 콘텐츠 미디어 기업 CJ E&M(130960)이 감춰뒀던 ‘포텐셜’을 마음껏 터뜨리며 코스닥 시장에서 연일 불을 뿜고 있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3일 CJ E&M은 전날보다 5.06% 오른 8만9300원에 장을 마치며 6거래일째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CJ E&M의 52주 신저가는 작년 11월5일 기록한 3만1650원으로 9개월 만에 주가가 세 배나 뛴 것이다. 시가총액도 3조4588억원으로 코스닥 3위 동서(026960)(4조2123억원)를 바짝 뒤쫓고 있다.

CJ E&M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흑자전환한 178억2400만원이라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3% 늘어난 2991억9500만원,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125억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비 흑자전환 기조를 이어간 것.

12일에는 중국의 위안화 절하로 중국쪽 수혜를 입는 종목들의 주가가 와르르 무너진 가운데도 홀로 4%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CJ E&M은 방송 미디어, 영화, 음악, 공연, 애니메이션 및 게임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업종을 보유해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는’ 종목이었다. 영화처럼 특정 사업 부문이 순항할 때도 있었으나 실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방송부문이 투자액 대비 수익이 나지 않아 회사 체질개선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구심이 항상 제기됐다.

그러나 ‘슈퍼스타K’를 시작으로 ‘미생’, ‘삼시세끼’ 등 히트 콘텐츠를 잇달아 내면서 올해부터 투자비 회수를 시작했다.

2분기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방송부문은 패키지광고 매출증가로 작년보다 11% 성장했으며, 콘텐츠 판매매출도 5.3% 증가했다. 제작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면서 영업이익률(8.8%)이 개선됐다. 게임 자회사인 넷마블은 ‘레이븐’ 등 모바일게임 흥행으로 전분기대비 20% 증가한 2438억원을 기록했다.

탄탄한 내수 실적을 기반으로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분기 중국 상하이자유무역지구에 자회사 ‘이허야미디어’를 설립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본격적인 중국 비즈니스를 시작할 전망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세제혜택과 더불어 중국 파트너들과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컨텐츠 기획,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며 하반기 출시될 드라마, 애니메이션, 영화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중국, 아시아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콘텐츠 유통을 통해 중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응답하라 1988’, ‘처용2’, ‘신서유기’ 등 기대를 받는 드라마, 예능이 대기 중이며 배급을 맡은 영화 ‘베테랑’이 400만 관객에 육박하면서 흥행 중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를 보면 장기 성장을 향한 모습이 보이며 과거와 달리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실적 또한 시장의 기대를 상회하고 있다”며 “투자-콘텐츠 경쟁력 강화-수익 증가의 선순환 단계에 진입했으며 앞으로 단기 실적 증가는 물론 해외 미디어 시장 및 디지털 광고시장 성장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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