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혹시라도 사익과 혹은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서 공정과 관련된 부분을 훼손하는 로비를 했던 분이라면 국무총리로서는 자격미달”이라고 밝혔다.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나서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인수위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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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직 고위관료들이 로펌과 대기업들에게 가는 경우들을 봤는데, 이분들이 로펌을 통해서 하는 일들이 주로 본인이 일하던 부처에 대한 로비 등 이런 것들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위 관료로 있다가 본인이 다루던 분야와 관련해서 로펌에서 어떤 일을 했다가 다시 또 이번에 국정 전반을 다루는 국무총리로 복귀하는 것, 어떻게 보면 한 경기에서 심판 뛰다가 선수 뛰다가 연장전에 다시 또 심판으로 돌아가는 그런 경우”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 후보자는 후보자 지명 전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4년 4개월간 고문료로 18억원을 받았다는 점과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와 관련해 한 총리가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 의원은 “본인이 직접 무슨 론스타 관련 외환은행 인수·매각이라고 하는 이 이상한 과정에 아무런 역할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로펌 내부에서의 작전회의, 혹은 법률적인 전략 구상, 이런 것들을 할 때 무슨 역할을 했었는지도 들여다봐야 될 문제”라며 “은행이라는 기관을 자격 없는 데에다가 매각하거나 다시 또 먹튀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과정에서 론스타의 이익을 지키는 쪽에 있었다면 당연히 인사청문회 검증대상”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올해 최저임금이 시급 9160원이다. 이걸 한 푼도 안 쓰고 18억원을 모을 때 들어가는 기간이 78년 4개월이라고 한다”며 “한 사람 인생을 다 쏟아부어야 하는 엄청난 돈을 받아놓고 업계 관행이었다 얘기하면 그 관행은 어느 국민들의 관행인지 그것도 저는 국민 눈높이에서의 검증대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