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양강 한샘·현대리바트, 작년 실적 '뚝'…올해 극복 전략은?

한샘, 영업익 27% 감소…현대리바트는 45% 급락
"원자잿값·물류비 상승 및 신규매장 오픈에 따른 영향"
한샘 리하우스 혁신·현대리바트 고급화 등으로 반전 모색
  • 등록 2022-02-17 오전 9:28:24

    수정 2022-02-17 오전 9:28:24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가구 업계 양강인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수익이 급감했다. 매출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고 원자잿값과 물류비 상승, 신규매장 오픈 등으로 영업이익이 뚝 떨어졌다. 이에 올해는 리하우스 혁신과 고급화 등을 통해 반전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조 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리하우스’ 부문이 서울 기준 아파트 거래량이 47.9%나 떨어졌음에도 전년 대비 16.5%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증가의 수혜를 입었던 지난 2020년의 연간 매출 신장률인 21.7%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681억원으로 26.9% 감소했다. △대형매장 신설 등 투자비 증가 △전세계적인 원자재값 상승 및 시공비, 물류원가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샘은 지난해 마포점과 롯데메종동부산점, 롯데광복점 등 디자인파크 5개(총 20개), 리하우스 대형쇼룸은 8개를 증설(총 35개)하며 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1조 4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신장했다. 가구사업에서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매출이 3555억원으로 4.9% 올랐고 원자재 부문이 1298억원으로 18.4% 증가했다. 그러나 한샘과 마찬가지로 지난 2020년 연간 신장률인 11.9%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떨어진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202억원으로 45.6%나 줄었다. 판매관리비가 전년 대비 267억원 증가했고, 신규 매장으로 인해 인건비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더현대 서울’에 미국 1위의 프리미엄 홈퍼니싱 브랜드 ‘윌리엄스 소노마’, ‘웨스트 엘름’ 매장을 연데 이어, 현대백화점 미아점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 등에 초대형 인테리어숍을 선보였다.

이들은 올해 반전을 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먼저 한샘은 리모델링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이를 위해 미래 핵심 사업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리모델링 사업인 리하우스의 디지털 전환과 통합 온라인 리빙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고객이 한샘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한 전 과정을 혁신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을 통해 홈 인테리어의 아이디어를 얻고, 고객과 인테리어 전문가를 직접 연결해 3D로 설계 할 수 있는 ‘온라인 토탈 홈 인테리어 서비스’를 완성한다. 현재 오프라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리모델링 과정도 디지털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언택트(Untact) 상담’과 ‘주거 공간의 빅데이터’, ‘3D 가상현실’, ‘전문 디지털 설계’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한 혁신적 비즈니스를 창출, 시장 주도적 사업자로서의 위치를 더욱 굳건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주택 경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패키지 공간 설계와 부분별 리모델링 패키지 강화, 전공정 직시공, 공정 기간의 획기적 단축, 할부 금융 시스템 등이다.

한샘 관계자는 “고객감동을 최우선 가치로 고객이 한샘의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한 전 과정을 혁신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혁신적 비즈니스를 창출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시장 주도적 사업자로서의 위치도 더욱 굳건히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고품질 가구 생산 역량과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난해 말 ‘SWC(스마트 워크 센터)’내 자동화 생산시설인 ‘스마트 팩토리’를 가동하고, 초대형 리빙 전문 물류센터를 선보이는 등 고품질 가구 제조 및 물류 배송 역량을 확보한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프리미엄 영업망도 확대한다. 현대리바트는 B2C 시장 공략을 위해 기존 로드샵과 더불어 주요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 등에 신규 매장을 연이어 여는 등 프리미엄 영업망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프리미엄 영업망을 지속 확대해 리바트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색채에 특화된 해외 브랜드 가구를 선보이는 등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리바트 제품의 차별화와 함께 국내 가구 디자인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안정적인 토탈 인테리어 사업을 위해 기존 직매장을 리뉴얼해 토탈인테리어 플래그쉽 스토어로 선보인다. 이곳은 가구와 욕실, 창호 등 인테리어 패키지를 개발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상반기 중 2개점을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고품질 가구 생산 역량과 프리미엄 영업망 확대, 프리미엄 가구 사업 노하우 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인테리어 품목 확대를 통해 토탈인테리어 사업의 기반을 마련한 만큼 올해 이 사업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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