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해 설에는 어디서 장을 보는 게 좋을까. 다소 불편하지만, 여전히 전통시장이 가장 알뜰하게 장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혔다.
간편식 설 차례상 세트도 25만 원이면 충분해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서 직접 조리하는 것과 차이가 나지 않았다.
| 설 연휴를 일주일 여 앞둔 2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이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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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설 제수용품 구입비용은 4인 기준 평균 24만 8926원이다.
전통시장(19만 5605원)이 가장 싸고, 뒤를 이어 일반슈퍼마켓(21만 86원)과 대형마트(25만 369원), 기업형 슈퍼마켓(SSM, 25만 1684원), 백화점(38만 730원) 순이었다.
전체 평균 대비 평균 구입 비용을 비교해보면, 백화점은 52.9%, SSM은 1.1%, 대형마트 0.6% 비쌌다.
반면 일반슈퍼마켓은 15.6%, 전통시장은 21.4% 저렴했다. 설에 가까워질수록 사과나 배 등 과일 가격이 크게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이는 1월 28일 한국소비단체협의회가 설을 맞아 서울 25개 구에서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SSM(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의 설 제수용품 26개를 조사한 결과다.
|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신선 정간편식(HMR) 온라인몰 ‘더반찬’이 지난해 판매한 추석명절용 ‘프리미엄 차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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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부터 직접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과 비슷한 가격대의 25만 원대 제수용 간편식까지 등장했다. 간편식 설 차례상 세트는 직접 조리할 때보다 음식량이 적고 전통시장 장보기(19.5만원)보다 비용도 더 들지만 편리하다.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더반찬이 ‘프리미엄 차례상’을 예약 한정 판매(1월 21일~28일)했는데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두 배 늘렸다. 사과·배·곶감 등 과일과 4~5인 기준 수제모듬전·갈비찜·잡채·명절나물 등 24종 제수 음식으로 구성해 25만원을 받는다. 설 명절(5일)전인 3일 새벽 일괄 배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