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투자 감소세 전환…경기 하강국면 진입 가능성(상보)

반도체 성장세 둔화…소비는 2개월 연속 증가
동행 경기지표 이어 선행도 6개월 이상 줄어
"3월 GDP 잠정치 나온 후 하강국면 진입 판단"
  • 등록 2018-12-28 오전 9:05:24

    수정 2018-12-28 오전 9:05:24

31일 세종시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 모습.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김형욱 기자] 반도체 성장세 둔화 여파에 올 11월 전 산업 생산지수가 한 달 만에 전월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 역시 한 달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반년 이상 동반 하락하며 우리 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진입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높였다.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8년 11월 산업활동동향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월보다 0.7% 떨어졌다. 이 지수는 8월 0.4% 증가, 9월 1.4% 감소, 10월 0.8% 증가로 매월 플러스-마이너스를 오가고 있다.

생산지수를 받쳐 오던 반도체가 11월 마이너스 5.2%로 돌아섰다. 통신·방송장비도 마이너스 14.4%를 기록하는 등 광공업생산은 전체적으로 1.7% 줄었다. 재조업평균가동률도 72.7%로 1.1%포인트(p) 떨어졌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가 전년동월비로는 여전히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그 흐름이 섞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굉장히 좋았기 때문에 더 좋아지긴 어렵고 약간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계청 2018년 11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제공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 분야에선 1.7% 증가했으나 금융·보험(-3.5%), 부동산(-3.5%) 등 부진에 0.2% 감소했다. 주식·외환거래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11월 소비(소매판매지수)는 0.5%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9월 2.0% 감소 후 10월 0.2% 증가, 11월 0.5% 증가다.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 소매판매가 3.3% 늘고 농축수산물 등 비내구재 판매도 1.1%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1% 줄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마감했다. 감소 폭도 6월 마이너스 7.1%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월(10월) 이례적으로 높았던 자동차 투자 증가가 사라진데다 반도체 설비투자도 꺾인 모습이었다. 건설업체 시공 실적을 보여주는 건설기성 역시 0.9%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국면에 접어들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6개월 이상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1월 전월보다 0.2p 하락하며 8개월 연속 내렸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p 하락, 6개월째 뒷걸음질쳤다.

통계청은 주요 경제지표의 순환 국면을 상승-둔화-하강-회복 상 어느 위치에 와 있는지를 판단해오고 있다.

어운선 과장은 이에 대해 “(동행·순환변동치) 6개월 연속 하락은 ‘엄지손가락 규칙’이라고 모니터링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계기이기도 하다”며 “부진 양상 지속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이것만으로 하강국면 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내총생산(GDP) 확정자료가 나오는 내년 3월 이후 각계 전문가 의견 물은 후 잠정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11월 기준 최근 7년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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