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요 12개 자동차기업의 지난해 연결 영업손익을 조사한 결과 도요타자동차가 2011년 8위에서 여섯계단 뛰어올라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닛산, 혼다를 포함한 일본 3사의 영업이익은 5년 만에 2조엔(약 2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침체됐던 판매량이 다시 늘고 엔화 약세 현상이 수출경쟁력을 키워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3사는 지난해 세계에서 전년대비 20% 증가한 1800만대를 판매하며 약 9000억엔(약 10조3920억원)의 이익 증가 효과를 얻었다. 특히 북미 판매 증가율이 24%로 가장 높았다.
반면 유럽과 미국 업체들은 수익에 제동이 걸렸다. 영업이익 1위 독일 폭스바겐은 이익 증가율이 2%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세계 판매대수도 역대 최다인 927만5000대를 기록했다.
미국 포드자동차는 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유럽사업의 적자 규모가 전년 2700만달러에서 17억달러(약 1조8836억원)로 크게 늘어 발목이 잡혔다. 제너럴모터스(GM)는 자산의 감손처리 등 일회성 비용 때문에 큰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유럽시장 침체로 감손처리를 피할 수 없었다.
신문은 “최근의 환율 흐름이 계속된다면 올해 도요타의 영업이익이 2조엔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며 “도요타가 독일 폭스바겐을 제치고 6년 만에 선두를 탈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 관련기사 ◀
☞국내 車업계 "올해 미래성장 투자확대.. 불황 정면돌파"
☞현대차, '벨로스터 2013' 출시.. 1960만~2310만원
☞EU 오피니언 리더들 '투싼ix 수소차' 또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