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법인의 홍콩주식 브로커리지를 잠정 중단하고, 100여명의 인력중 50%를 구조조정 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홍콩법인 구조조정은 김석 사장으로 최고경영자가 바뀐뒤 나온 첫번째 조치여서, 추가적인 사업조정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증권(016360)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위기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해외사업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재편한다고 1일 밝혔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2월1일부터 홍콩 법인의 홍콩주식 브로커리지를 잠정 중단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한국 주식 세일즈를 대폭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2001년 4월 홍콩에 지점을 오픈했다. 2009년엔 자본금을 1억달러로 증자하고 지점을 법인으로 확대했다.이후 글로벌 IB(투자은행) 출신의 리서치, 주식세일즈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해 홍콩법인 인력을 100여명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인력확충 속도에 비해 매출 발생은 지연되면서 수익 부진을 보였다. 홍콩법인은 2009회계연도(2009년 4월~2010년 3월)에 160억원, 2010회계연도엔 440억원의 적자를 냈다. 2011회계연도에 들어서도 적자가 줄지 않아, 2009년부터 2011년 반기까지 누적적자가 740억원에 이른다.
이와관련 김석 삼성증권 사장은 "금융회사가 시장 상황에 따라 사업의 속도를 조절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일상적인 일"이라며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관련 비즈니스를 재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상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5명의 홍콩법인 인력을 현지에 보냈다가, 이번에 사업성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 그외 런던법인, 뉴욕법인, 도쿄지점, 상하이사무소는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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