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유럽 최대 복합환승센터에서 '용인 플랫폼시티' 미래 구상

RER 3개·지하철 5개 노선 경유 프랑스 파리 '포럼 데 알'
운영사 URW 위고 레이 국장 안내로 시설 전반 답사
GTX 구성역 중심 복합환승센터에 접목 방안 모색
  • 등록 2024-08-10 오후 4:15:20

    수정 2024-08-10 오후 4:15:20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지난 9일(현지 시각) 유럽 최대 복합환승센터로 알려진 프랑프 파리의 ‘포럼 데 알(Forum des halles)’을 벤치마킹했다. 이 시장은 이번 방문에서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내 들어설 복합환승센터에 접목할 부분을 모색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현지시각 지난 9일 포럼 데 알 운영사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시설 조성 과정과 운영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용인시)
10일 경기 용인시에 따르면 ‘포럼 데 알’은 고속전철 RER(Reseau Express Regional·파리 외곽지역인 일드프랑스와 연결되는 철도) 3개 노선과 파리 시내 지하철 5개 노선이 지나는 지하 3층·지상 2층, 연면적 7만㎡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다. 이곳에는 영화관 등 150여 개 상점이 입주한 쇼핑몰과 시가 운영하는 공공도서관ㆍ음악원ㆍ수영장 등이 들어서 있다.

하루 이용객이 20만명에 달하는 복합환승센터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사업비 10억 유로(약 1조4900억원)가 투입돼 재건축됐다. 파리 주변 지역과 파리를 연결하는 광역고속철도(RER) 3개 노선과 파리 지하철(M) 5개 노선, 그리고 버스ㆍ택시를 갈아탈 수 있는 환승 시스템과 쇼핑ㆍ문화ㆍ체육시설을 갖춘 곳으로, 복합환승센터의 선진 모델로 평가받는 시설이다.

소설가 에밀 졸라가 ‘파리의 위장’이라고 명명했던 옛 재래 시장터에 건축된 포럼 데 알은 지하 3층까지 자연의 빛과 공기가 들어갈 수 있도록 독특한 지붕을 만든 것이 특징이다. 우산 모양의 투명한 지붕을 빛과 공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만들었지만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설계해 지하 3층 공간까지 자연광이 비치고, 환기도 잘 되어 지하 공간의 활용과 재개발 건축의 훌륭한 사례로 꼽힌다.

이상일 시장과 용인시 대표단은 포럼 데 알을 운영하는 회사 URW의 위고 레이 국장 등의 안내를 받아 시설 조성 과정과 운영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시설을 둘러봤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현지시각 지난 9일 포럼 데 알 운영사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시설 조성 과정과 운영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용인시)
레이 국장은 “포럼 데 알이 만들어지기 전 이곳은 밤에 걸어 다니는 것이 무서울 정도의 우범지역이었지만 지금은 참으로 많은 이들이 쇼핑, 독서, 수영 등을 하기 위해 즐겨 찾는 곳이고, 환승 시스템이 매우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교통 허브 역할을 하는 곳으로 바뀌어 재개발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을 이용하거나 거쳐가는 이들이 하루 평균 20여만명인데 이들 중 60%는 10분 이상 이곳에 머무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곳에 있는 도서관ㆍ음악원ㆍ수영장은 시가 운영하고 있는데 150여 개 상점이 내는 세금으로 운영하고, 전체 시설의 관리와 관련해선 시와 URW가 구역을 나눠서 관리하거나, 공동으로 관리하는 곳에 대해서는 비용을 분담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포럼 데 알의 경우 시와 민간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여 흥미롭게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용인특례시는 기흥구 플랫폼시티 가운데 교통 허브 역할을 하는 구성역 주변 9만여 평에 호텔ㆍ쇼핑몰ㆍ컨벤션시설 등을 갖춘 복합환승 시스템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포럼 데 알이 좋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기흥구 GTX 구성역과 연계해 고속·시외·광역버스는 물론 지하철과 택시 등을 모두 연계하는 복합환승시설을 조성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호텔ㆍ쇼핑몰ㆍ컨벤션센터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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