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예산 1516억원(3개년)을 지원하는 ‘빅데이터 지원 과제’ 사업자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은 처음인데다, 예산 규모도 가장 커서 10개 분야 선정에 44개 과제가 신청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평균 경쟁률이 4.4:1이었다. 이번에 지원받는 총 85개 센터 중 47%는 중소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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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사업자들은 각 분야별로 플랫폼과 센터 구축 기업이 협업해서 센터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플랫폼에서 분석·유통하고 혁신 서비스를 발굴·확산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분야별 플랫폼 10개소와 이와 연계된 기관별 센터 100개소를 구축하는데 3년간 총 151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며, 올해는 총 2차례에 걸쳐 640억원 규모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기관·기업을 대상으로 연차평가를 거쳐 2∼3차년도 계속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1차 공모에는 플랫폼 10개소 + 센터 80개소가 지정됐고, 플랫폼에 240억원(24억 ×10개소), 센터에 400억원(4억×100개소)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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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과제는 문화·미디어분야의 한국문화정보원 컨소시엄이다. 139개 기관의 문화데이터를 통합관리(문체부 65개/타부처 73개, 7,780만건, 오픈API 303건)하는 문화정보원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국립중앙도서관,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야놀자, 레드테이블, 레드타이, 코리아크레딧뷰로, 엔코아가 협업했다.
평가위원들은 공공데이터 활용도가 가장 높고(‘19년 공공데이터포털 기준), 플랫폼 주관기관의 데이터 생태계 조성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컨소시엄에 참여한 공공·민간이 보유한 데이터가 동 분야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상호 보완적 역할을 할 수 있게 구성됐다고 평했다.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과제는 통신분야로서 KT 컨소시엄이다. 국내 유무선 통신사인 KT가 중심이 돼 공간, 생활, 소셜, 공공 데이터를 생산하는 15개 센터와 협업한다.
KT는 유동·관광인구 등의 데이터 보유(720TB)를 보유하고 있는데 기존 120TB를 개방 중이었으나 이번 사업을 계기로 600TB를 추가 개방한다. 오픈메이트, 어메이징푸드솔루션, 두잉랩, 코난테크놀로지, 넥스트이지, 네스, 비씨카드, 인터넷진흥원, 인천테크노파크, 소상공인연합회, 경기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충북대가 함께 한다.
평가위원들은 위치기반의 통신서비스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가 모든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기반데이터라는 점과, 총 720TB의 데이터를 개방한다는 점 등을 높이 샀다.
세 번째 높은 점수를 받은 과제는 유통·물류분야로서 매일방송 컨소시엄이다. 매일경제신문 자회사로 종편 MBN을 서비스하는 언론사가 중심이 돼 유통·물류·소비 데이터를 생산하는 6개 플랫폼 참여기업 및 10개 센터와 협업한다.
평가위원들은 유통·물류 분야를 대표할 수 있고 양질의 대규모 데이터를 보유한 대기업들이 선도하며 분야별 특화된 중소기업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협력체계가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고 평했다.
향후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특수목적법인(SPC)의 설립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면서 국민생활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 창업 및 매출 확대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통해 중소상공인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얼라이언스 6월 구성..공모전도 추진
과기정통부는 빅데이터 얼라이언스를 6월에 구성하고, 이를 통해 각 플랫폼 및 센터의 데이터에 대한 표준화와 플랫폼 간 데이터 유통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플랫폼과 센터를 통해 생산·유통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신규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게 서비스 공모전, 창업 지원, 교육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민원기 제2차관은 “공정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분야별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선정했다”면서 “동 사업이 계기가 돼 기관과 기업 내부에만 갇혀있는 데이터가 봇물처럼 터져 다양한 분야에서 유통·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선정된 분야의 소관부처와도 협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