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2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민간소비가 역대 최저치로 떨어지고 가처분소득 대비 민간소비가 5년째 줄어든 데다 소비자심리지수도 5달 연속 내려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내수 진작을 위해 한경연은 우선 비과세 급여 항목에 물가·소득 상승분 등을 고려해 항목별 한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한경연은 소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는 세대당 자동차 1.04대를 보유해 사치재로 보기 어려운 데다 교통·에너지·환경세, 주행세 등 중복되는 세금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개소세는 고급시계나 담배, 경마장 등 사치재나 부정적 외부효과를 일으키는 소비에 부과하는 세금이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내수시장을 활성화하려면 민간 소비 여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방향으로 세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최근 세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출범한 재정개혁특별위원회(재정특위)가 민생 관련 세제 개선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