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8]SK텔레콤, 노키아와 강소기업 5G 수출길 연다

5G-PON, 안테나와 동 단위 통합기지국 연결
유선 전송망에 적용하는 솔루션
전원없이 작동하는 장점..실외 설치 용이
2015년부터 국내 강소기업 협력해 개발
ICT 연합군 구축해 동반 해외 진출 추진
  • 등록 2018-02-20 오전 9:02:15

    수정 2018-02-20 오전 9:02:15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 구성원들이 5G-PON 솔루션 장비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MWC 2018이 열리는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인 노키아社 등과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5G-PON’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5G-PON(5G-Passive Optical Network)’은 안테나, 중계기 등 건물 단위 기지국(RU)과 동 단위 통합기지국(DU)을 연결하는 유선 전송망(프런트홀, Fronthaul) 구간에 적용되는 솔루션이다.

이동통신에서 데이터는 여러 구간을 거쳐 전송된다. 먼저 이용자의 단말기 신호가 안테나·중계기로 전송되면, 안테나는 이 신호를 유선 전송망을 통해 동 단위의 통합 기지국으로 전송한다. 동 단위 통합 기지국은 이 신호를 다시 교환기 등을 통해 다른 이용자에게 전달한다.

‘5G-PON’ 솔루션이 적용되는 건물 단위 기지국-동 단위 통합 기지국 구간을 사람의 몸에 비유하면, 피를 신체 구석구석까지 공급하는 모세혈관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5G 시대에는 LTE에 비해 촘촘한 기지국 구축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수용해야 할 데이터 용량도 커진다. 이에 따라 고객 접점에서 무선 데이터 신호를 수신해 이를 동 단위 통합기지국으로 전송하는 프런트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SK텔레콤은 2015년부터 국내 강소기업과 협력해 3G, LTE, 5G를 통합 수용할 수 있는 ‘5G-PON’ 솔루션을 개발하고, 지난해 11월부터 자사 통신망에 선제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있다.

SK텔레콤은 “MWC 2018에서 노키아를 비롯한 글로벌 통신 장비회사들과 ‘5G-PON’의 글로벌 시장 진출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해외의 통신망에도 SK텔레콤의 5G 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원없이 작동..도서·산간 지역 품질 향상 기대

‘5G-PON’ 솔루션을 적용하면 도서·산간 지역의 서비스 품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유선 전송망 장비는 전력 공급을 위해 건물 내부에 설치해야 하는 반면, ‘5G-PON’은 전원 없이 작동해 실외 설치가 용이하다.

건물이 드문 산간 · 도서 지역에서도 촘촘하게 무선국을 설치하고, 전송망 최적화로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초고속인터넷, 3G, LTE 등 새로운 망을 구축할 때마다 기존 프런트홀망에서 별도의 전용 유선망을 구축해야 했던 불편함도 해소돼 새로운 인프라의 빠른 확산이 기대된다. ‘5G-PON’ 솔루션을 적용하면 전송망 하나로 LTE와 초고속인터넷은 물론 5G까지 서비스할 수 있어 5G 상용화 시 별도의 유선망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SK텔레콤은 ‘5G-PON’의 기술적 편의성에 힘입어 5G 통신망 구축에 소요되는 기간을 LTE 통신망 대비 약 20%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5G 기술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과 ICT 연합군 구축

이번 MOU로 광 통신 등 5G 분야 기술을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들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5G-PON’ 솔루션 개발에는 쏠리드, HFR, 코위버 등 국내 통신장비 강소기업들이 참여했다.

SK텔레콤은 국내 강소기업과 ICT 연합군을 구축해 대한민국의 5G 네트워크 리더십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HFR은 지난 2016년 LTE 전용 프론트홀 솔루션 링먹스(RingMUX)를 버라이즌에 수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9월 국내 강소기업과 ICT 연합군을 구축해 인도 바르티社에 AI 네트워크 솔루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우수한 네트워크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강종렬 SK텔레콤 ICT 인프라센터장은 “고객에게 가장 안정적인 5G 통신을 제공하기 위해 혁신적인 네트워크 기술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며, “국내 강소기업과 손잡고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5G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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