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국내 제약회사가 보유한 신약에 대한 제네릭은 한건도 없었다. 따라서 스티렌의 제네릭이 실제로 출시될 경우 국내 신약에 대한 첫 제네릭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 스티렌 제네릭 출시는 동아제약의 매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업계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10여개 제약사가 동아제약 스티린의 제네릭 개발을 추진해 온 가운데 일부 제약사들이 최근 스티렌의 제네릭 제품에 대해 약가 산정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매출액은 600억원 수준으로 동아제약 전문의약품 중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여타 제약회사들이 스티렌 제네릭 출시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동아제약은 제네릭이 출시될 경우 매출에 타격을 입게 된다. 제네릭이 출시되면 오리지널 약가는 자동으로 20% 인하되고, 제네릭과 시장의 파이를 나눠야 하기 때문이다.
홍유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스티렌 제네릭이 출시될 경우 내년 동아제약(000640)의 매출액은 현재 추정 대비 약 3%, 영업이익은 약 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실제로 제네릭 출시가 가시화될 경우 동아제약은 소송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특허권을 보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기간 중에 제네릭이 허가를 취득할 경우 오리지널 회사가 승소하고 제네릭 제품의 허가가 취소된 특허심판원의 과거 판결도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천연물신약이기 때문에 물직특허가 없지만 엄연히 용도특허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네릭 출시가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 제네릭이 허가된다면 천연물신약에 대한 차별 문제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