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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버려진 음식을 찾으러 농장에 침입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공에서는 시골 주민들이 버려진 음식을 구하려고 백인이 운영하는 농장에 침입하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농장주인 자카리아 요하네스 올리비에르와 관리인은 자신의 농장에 침입한 이들에게 총을 쏴 죽인 뒤 사체를 돼지우리에 버렸다. 사체 일부는 돼지에게 먹힌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마카토씨와 함께 농장에 침입한 남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마카토씨의 남편은 총에 맞았지만 살아남아 탈출했다.
마카토 씨의 아들은 “어머니가 단지 자녀들에게 먹일 무언가를 찾고 있었을 뿐이라며 그런 삶이 어떻게 이렇게도 끔찍하게 끝났는지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NYT는 이번 사건이 남아공의 고질적 문제인 인종과 성별에 기반한 폭력, 유혈사태로도 종종 이어지는 백인 상업 농장주와 흑인 이웃들 사이의 갈등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백인 농부들은 농장이 흑인들로부터 지속적인 침입을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위협을 느껴왔다는 입장이다.
농민 보호 운동을 주창하고 있는 흑인 운동가 페트루스 시토는 “남아공에서 농민의 삶은 100% 위험에 처해있다”며 정부가 특히 백인 농부 보호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들이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시신을 돼지 먹이로 준 것으로 보고 살인 혐의 등으로 올리비에와 관리인 등 3명을 구속해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