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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달러·위안화 환율은 7.0900위안으로 전일대비 0.14% 하락했다. 7.0900위안은 지난해 6월 2일(7.0827위안) 이후 약 15개월만에 최저치다.
달러·위안화 환율은 7.24위안대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8월부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꾸준히 하락세(위안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가 오르면서 싼 가격에 위안화를 샀다가 높은 금리의 자산에 투자했던 위안화 캐리 트레이드 방식도 마무리될 조짐이다.
중국의 수출업자들은 그동안 대금을 달러로 받아 달러화 자산에 투자하는 경향을 보여왔는데 위안화가 상승하자 다시 위안화 거래를 선호하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에 나섰던 투자자들도 마찬가지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이 국경간 거래에서 사용한 위안화 결재액 규모는 지난해 40% 수준이었지만 올해 7월에는 53%까지 상승했다.
전세계적으로 위안화 사용이 늘어나는 이유는 중국의 탈(脫)달러 움직임의 영향이다. 달러화 사용을 줄여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중국이 우호국들에게 위안화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사실상 국제사회에서 퇴출된 러시아의 위안화 사용도 큰 영향을 줬다.
이에 달러 강세에서도 위안화는 급격한 하락을 막을 수 있었고 최근에는 미국 금리인하 예상과 맞물려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대비 위안화 약세는 중국의 자금 유출을 가속화하는 요인인 만큼 최근 강세는 반길만하다. 하지만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면 수출이 타격을 받고 다른 금융시장에도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위안화 안정이 최우선 목표인 통화당국도 언제까지 강세를 지지할 수만은 없다는 판단이다. 중국 화진증권의 친타이 연구원은 “중국 인민은행은 여러 중요한 회의에서 통화정책의 중요한 목표로 위안화 환율의 기본 안정성을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며 “위안화 환율 절상이 지속될지 여부는 국내 수요 개선과 추가 정책 가능성, 미국·유럽의 무역장벽 조치 등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위안화가 달러화를 대체할 만한 국제 통화로 가치가 커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제기됐다. 중국은 당국이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환율을 조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신뢰도가 낮기 때문이다.
위융딩 전 인민은행 고문은 최근 SCMP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 시스템은 아직 시장 지향적 개혁을 완료하지 못했고 제도는 시장을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의 힘만으로 위안화의 국제화를 촉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