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30일 SK오션플랜트에 대해 전형적인 공급자 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신공장은 완공 전 수주가 확정될 가능성 높아서 기업 가치에 선반영되는 게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원을 유지했다.
SK오션플랜트(100090)의 26일 종가는 1만9620원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가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의 약 절반을 점유하고 있는 가운데 50만평의 해상풍력 전용 야드를 건설 중”이라며 “고정식 및 부유식 하부구조물 모두를 제작할 수 있는 공장 완공시 2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오션플랜트는 올해부터 해상풍력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매출 비중은 60%로 지난해 30%와 비교해 급증했다.
그는 “하반기 대만 수주가 확정되면 2025년까지 비중은 점진적으로 추가 상승할 것”이라며 “이익 비중은 이보다 더 높아서 해외 전문 해상풍력업체들이 받는 높은 가치평가를 부여 받을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대만 라운드3용 하부구조물 수주 시기는 하반기로 전망했다. 그는 “2021년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로 연간 해상풍력 수주가 7812억원
까지 급증한바 있다”며 “올해에는 라운드3향 프로젝트 수주로 연간 해상풍력 수주가 8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해외 확장 스토리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국내에서 제조해서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하는 구조이나
SK(034730)에코플랜트가 인수한 후 베트남, 미국 등 해외에 추가로 제조 기지를 만드는 것도 구상하고 있어 확정되면 투자매력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SK오션플랜트는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 증가한 219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 늘어난 186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