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백 예보사장 쓴 회계입문서…7개월 만에 8쇄 찍어

발간 7개월 여 만 7000부 이상 팔려
‘회계! 내가 좀 알려줘?’, 8쇄 들어가
연대 ‘미디어경영론’ 강의로 채택
KB증권 등 신입직원 교육자료 활용
  • 등록 2021-08-16 오전 11:15:32

    수정 2021-08-16 오후 9:23:53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사진=예금보험공사)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위성백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 사장이 올해 초 발간한 회계 입문서 ‘회계! 내가 좀 알려줘?’가 서점가와 강단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회계 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발간 7개월 여 만에 7000부 이상 팔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 사장이 쓴 ‘회계! 내가 좀 알려줘?’는 최근 8쇄 인쇄에 들어갔다. 회계 관련 서적들이 보통 1년에 1000부~2000부 가량 판매되는 것에 비해 이 책이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다. 회계와 재무제표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나가면서, “왜 그럴까?” 하는 궁금증을 원리중심으로 설명을 해 주고 있는 것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들고 있는 것들이 이해에 도움이 된다고 입소문이 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 회계 입문서와 달리 회계 계정 과목들을 일러스트로 표현해 시각적인 이해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를테면 재무 상태표의 항목들을 날개가 달린 유동자산, 창을 겨누고 있는 유동부채 등 연상하기 쉬운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어 회계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이 책은 주식에 투자할 때 재무제표 분석을 토대로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책으로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미디어경영론” 강의 교재로도 채택된 바 있다. 최근 KB증권, 미래에셋증권, SK증권 등 주요 증권회사에서 신입직원 및 영업점 직원 교육자료로 활용되는 등 관련 업계와 학계에서도 권장도서로의 활용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위 사장은 본래 회계 전공자는 아니다. 그는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학 석사, 뉴욕주립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2회로 기획재정부와 이후 예보에서 일하며 회계 지식을 체득했다.

예보는 직원들을 상대로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위 사장은 이 프로그램 교육과정을 직원들과 들으며 회계 비 공전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입문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 책을 쓰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는 지난해부터 필기전형에서 모든 채용 직렬을 대상으로 회계관련 기초지식을 평가한다. 위 사장의 독려로 예보에 몰고 온 회계역량 강화 열풍은 2019년 이후 CFA 1차 시험 55명, 2차 시험 15명, 3차 시험 3명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미지=예금보험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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