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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뉴욕 내 의료 기관 한곳 이상에서 백신 접종 예약을 무더기로 취소했으며, 다른 곳에서는 신규 접종을 보류하고 있다.
이들 중 한곳인 마운트시나이 병원 측은 “백신 공급의 갑작스러운 변경”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배포된 백신은 1230만 회 접종분으로, 1차례 이상 접종한 인구는 1060만 명으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집계했다.
백신 부족은 미 당국이 접종 속도를 높이면서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통신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인 뉴욕에서는 다음 주 백신이 고갈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인구는 800만 명 이상으로, 이중 30만 명이 백신을 맞았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일주일에 10만 회 접종분 정도로 미미한 분량을 공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이 콜로라도주에 약속했던 백신 공급을 놓고 “거짓말을 했다”고 공개 저격했다.
에이자 장관은 주 정부 불만이 폭주하자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NBC 방송에서 백신 비축분은 없지만 2차 접종용 백신이 충분히 생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화이자도 이날 성명을 내고 연방정부 요청에 따라 2차 접종용 백신을 확보해왔으며, 미국 내 배포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