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홍석현 "맥메스터와 사드 언급..비용문제 거론 안돼"

/로이터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 등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단이 17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후 3시 50분부터 10분간 진행된 이 자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함께 했다.

홍 특사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 등을 만난 뒤 특파원들에게 미국 측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특사는 “사드 문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고, 맥메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간단히 언급했다”며 “비용문제는 제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특사는 “사드 배치 과정에서 국에 절차상 논란이 있다는 이야기를 (맥메스터 국가안보보좌관에게) 했고, 국회에서 논의될 필요성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맥메스터 보좌관은 이날 사드 한국 배치 논란과 관련해 “한국 내에 그런 절차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해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반발로 민감한 사안인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지만 맥메스터 보좌관이 한국의 의회 절차 논의 필요성에 이해를 표시해 배려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