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삼성물산을 정점으로 삼성그룹 양대 축인 삼성전자 및 삼성생명을 지배하는 체제가 가시화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숨겨진 프리미엄 가치 본격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대전제는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돼 삼성전자(005930) 등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삼성생명(032830) 등 금융계열사들도 지배하면서 최대주주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삼성그룹 지배권을 견고히 하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전날 삼성생명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029780) 지분 37.45%(4339만주)를 전량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등극한 것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삼성생명, 삼성화재(000810), 삼성증권(016360)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며 “향후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해도 지배구조에 문제가 되지 않았을 때 중간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캐쉬카우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을 충분히 획득하는 것인데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 지분율을 확대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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