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투자가들은 한국 IT株 어떻게 볼까

코스피 상승 가능성보다는 조정 가능성에 더 무게를
우려속에서 LG디스플레이 저평가 인식..하이닉스도 매입 저울질
  • 등록 2008-03-03 오전 10:10:42

    수정 2008-03-03 오전 10:10:42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유럽의 투자자들은 한국의 IT산업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한국증시의 상승 가능성 보다는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다만 이러한 우려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LG필립스LCD(034220)의 새로운 사명)가 저평가됐다는데 공감을 표시했고, 하이닉스(000660)에 대해서도 장기적 관점에선 관심을 보였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유럽지역에서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유럽 투자자들은 한국의 반도체와 LCD에 대해 기대보다는 우려감을 표시하는 등 보수적인 관점이 주류였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메모리와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전망을 주제로 영국과 아일랜드 등 유럽 지역 마케팅을 진행했다. 박 애널리스트가 전한 유럽투자가들의 생각은 다음과 같다.

◇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우려..LCD는 2009년부터 수급 걱정도 

우선 D램 산업에 대해선 올해 공급 증가율이 2007년에 비해 감소할 수 있지만, 여전히 높은 공급 증가율을 보이고, 이로 인해 업황회복도 지연될 수 있다는 시각이 다수였다.

유럽투자가들은 또 미국과 전세계 경기 둔화로 인해 PC 출하량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D램에 대한 수요 감소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낸드(NAND) 산업의 경우엔 최근 애플사의 주문 축소와 2008년 킬러 애플리케이션(Killer application) 부재, 도시바의 공격적인 증산 가능성 등과 관련하여 우려를 표명했다.

LCD의 경우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들이 모두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현재 업황은 양호하지만, 시간의 경과와 함께 수요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다. 아울러 2008년 공격적인 증설로 인해 2009년부터는 공급 과잉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유럽투자가들은 한국증시와 관련해선 코스피시장의 상승 가능성 보다는 조정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었다.

◇ LG디스플레이 실적 대비 저평가 인식..하이닉스는 장기투자자 관심

유럽투자가들은 이러한 우려려 속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실적 대비 저평가되어 있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또 장기 투자가들은 하이닉스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유럽투자가들은 우선 LG디스플레이의 경우엔 2009년 실적 악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현저히 저평가 국면에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 유럽의 장기 투자가들은 메모리 산업이 추가적으로 시간이 더 필요할 수는 있겠지만, 현 상황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박영주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엔 양호한 1분기 실적이 발표되거나 아니면 어떤 형태로든 경기 둔화에도 불구, 견조한 수요가 확인될 때는 투자가들의 인식이 급격히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의 장기 투자가들은 메모리 산업이 턴 어라운도할 경우를 대비해 하이닉스의 매입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LG필립스LCD `1분기 실적 크게 좋다` - 대투
☞`봄은 오는데 황사가`..증시 불확실성 헤쳐갈 종목은?
☞코스피, 1710선 하회..`꼬리에 흔들리는 몸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오늘도 완벽‘샷’
  • 따끔 ㅠㅠ
  • 누가 왕인가
  • 몸풀기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