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로 글로벌 가는 SK텔레콤[일문일답]

MWC 현지에서 유영상 SKT 대표 기자간담회
네이버·크래프톤 이어 ‘C2E’에 뛰어들어(메타버스)
SK텔레콤의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반 웹3.0 검토
양자암호기술, 세계적으로 리딩 자신감
마이데이터, PASS앱에서 구현
  • 등록 2022-03-01 오전 11:37:11

    수정 2022-03-01 오전 11:37:1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T 유영상 사장이 지난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3대 ‘Next Big-tech(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사진 왼쪽부터 조익환 Metaverse개발담당, 한명진 CSO, 유영상 사장, 하민용 Innovation Suite담당, 이종민 T3K Innovation담당. 사진=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T 대표가 1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W호텔에서 개최한 ‘MWC 22 기자간담회’에서 SK텔레콤의 글로벌 진출 무기로 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를 언급했다. 이 3가지 분야를 SKT의 ‘Next Big-tech’로 삼아, 2025년 전체 매출 중 글로벌에서 10%를 달성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이프랜드(메타버스)’는 80여개국에 진출할 예정이고, ‘사피온(AI반도체)’는 차세대 후속 모델을 출시해 AI반도체 글로벌 톱티어 사업자로 도약하는게 목표라고 했다. 2018년 인수한 세계 최고의 양자암호 원천 기술 기업 ‘IDQ’를 기반으로 하는 양자암호는 이미 유럽은 물론, 북미와 아시아 지역의 주요 국가 통신·금융·공공 망에 공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3년간 MNO 사업부장으로서 여러 5G 서비스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지금 그 결실로 글로벌 진출을 선언한다”며 “CEO가 돼 글로벌 진출의 몫을 맡아 책임이 무겁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영상 SKT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의 현지 일문일답이다.

네이버·크래프톤 이어 ‘C2E’에 뛰어들어(메타버스)

-메타버스 생태계에 네이버가 1조원, 컴투스 5천억, 하이브 5천억 이상 투자하는데 SKT는 스퀘어 통해 990억 투자했다. 미미하지 않나? 또, 삼성이 메타버스 플랫폼 디바이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지금 SKT는 오큘러스2를 사용중임. 삼성과 협업할 계획이 있는가?

▲(유영상 대표)아직까지는 내부 역량으로 이프랜드를 만들고 있다. 스퀘어 쪽에서 가상화폐 포함 경제 시스템에 투자한다, 텔레콤에서는 기술 회사 IP를 가진 회사에 대한 투자 및 M&A 진행 예정이다, 규모 특정할 수 없으나 필요한 만큼 할 것이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제품이 나올때 SKT가 파트너가 된 사례가 많다. 다만 아직(메타버스 기기에서)구체화된 것은 없다.

-메타버스의 회의론이 만만찮다. SKT는 어떻게 판단하고 미래사업을 준비하고 있는지?

▲(조익환 Metaverse개발담당)메타버스라는 용어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메타버스라는 단어에 치중하기보다는 서비스적인, 고객에게 주는 밸류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통신사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고객간 소통이다. 이프랜드의 서비스 밸류는 소통이라는 면으로 접근한다.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에 어떤 밸류를 줄 수 있을까. 글로벌도 동일한 형태의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영상 대표)15년전에 유튜브와 세컨드라이프 있었는데, 유튜브는 구글에 인수되며 잘 나가고 세컨드 라이프는 그렇지 못하다. 무엇이 그것을 갈랐느냐 생각하면 누구도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인류가 찾는 새로운 영역, 갈 곳은 세 군데다. 바닷속 우주 가상세계임, 우주와 가상세계 둘 다 가기가 힘들지만 가고 있는 각각 큰 조류가 발생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메타버스는 가상세계로 가는 이야기다. 인류가 가고자하는 꿈과 일치한다. 그렇기때문에 성공하는 서비스가 되지 않을까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

-메타버스 법도 미미하다. 아바타 성추행, 개인정보 수집 문제 등 이런 부분들에 대해 SKT는 어떻게 고민하고 있나?

▲(조익환 Metaverse개발담당)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고민을 하고 안전장치를 구현하고 있다.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보호하기 위한 장치다. 핵심적으로 보고 있는 분야는 어린이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냐. 연령에 대한 계정 체크하며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만들어갈 것이다.

- 블록체인 도입해서 P2E(돈버는 게임, 플레이 투 언)한다고 했고, 이프랜드 코인 발행할것이라 언급됐었는데 구체적 계획이 있나?

▲(조익환)블록체인 기반 P2E, 거기서 확장된 C2E(크리에이터가 돈 버는 서비스, 크리에이트 투 언)로 통용되는 사용자가 제작자가 될 수 있는 모델을 구현할 계획이다.

앞선 코빗 투자에서 시작했고, 경제 시스템 구성하는 올해가 가장 핵심적인 일정이 있다. 하반기 쯤 선보일수 있다고 생각한다. SKT가 중심이라기보다는 서드파티나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들어와서 경제활동 하는 모델 만드는게 중요한 숙제다. 이를 어떻게 글로벌 확장할 수 있을지가 핵심 포인트다. (참고로 C2E 전략은 네이버, 크래프톤 등이 메타버스 생태계 관점에서 이미 추진중이다.)

SK텔레콤의 플랫폼은 웹3.0 검토

-넥스트 빅테크 3개(메타버스, AI반도체, 양자암호)가 플랫폼 성격을 갖고 있다. 기존 통신과 연계해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 궁금하다.

▲(유영상 대표)전통적인 네이버·카카오의 플랫폼 서비스와는 다를 것이다. 프로토콜 경제로 이야기하는 웹 3.0방식(블록체인 기반 분산형)이냐 아니면 다른 방식이냐는 많은 가능성이 열려있다. 완전히 정형화된 서비스가 아니다. 통신회사가 이런 서비스를 하는 데 있어서 시너지는 뭐냐, 이 사업들은 스핀오프가 아니라 안에서 만들고 있다. 과거에 스핀오프해서 IPO 했다면, SKT2.0은 가능한 내부에서 할 생각이다. 그 이유는 통신과의 시너지때문이다. 데이터/인프라/AI기술 등 많은 것을 축적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것을 만드는데 활용 못 해온 것이 문제였다. 에셋(자산)이 있었는데 어떻게 서비스를 만들고 BM을 만드는지 몰랐다. 이제는 통신 안의 에셋들을 잘 활용해 새로운 아이버스(AIVERSE, AI 기반 서비스)들을 만들 것이다.

양자암호 기술, 세계적으로 리딩 자신감


- 양자암호 솔루션 등 보안 관련 b2b 상품이 있을텐데 수익화 시점은?

▲(하민용 Innovation Suite담당) 2018년 인수한 스위스 원천기술 업체인 IDQ 매출이 260억까지 올라갔다. 상품 구성에서도 그간 QKD 중심의 통신 암호였는데 QRNG폰 출시, 센싱 기반 상품 출시 등 이미 상용화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볼륨을 창출해 회사 밸류를 높일 것이다.

세계적으로 양자 컴퓨팅과 양자 보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이 앞서고 SK텔레콤이 선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SKT가 세계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 하고 IDQ도 R&D센터로 가고 있다. 상품을 유럽 중심으로 출시하는 회사로 역할을 다한다.

마이데이터, PASS앱에서 구현

- 통신3사 중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고 본허가 앞두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모델을 갖고 있나?

▲(유영상 대표)마이데이터는 두가지 측면이 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여러 금융 관련 서비스들을 만드는 것과 PASS 안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금융에서 끝나지 않고 의료나 여러가지로 확대된다면 메타버스 AI에이전트 서비스 등에 좋은 데이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SKT의 5G 주파수 추가할당 전략과 6G 전략은?

▲(유영상 대표)과기정통부의 연구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6G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데 2030년 정도로 이야기 되고 있다. 지금과 달리 위성통신이 주가 되는 형태로 논의가 된다고 알고 있다. 아직 전략이 나왔다기보다는 선행연구를 하는 수준이다.

▲(박종관 인프라 기술담당)6G는 비전을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기술에 대한 검증을 하고 있다.지상망+위성망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 보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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