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대기질 훤히 관측···천리안2B호, 위성 서비스 시작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위성을 이용해 아시아 대기질을 관측하고, 오염물질의 특성을 분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환경부, 해양수산부와 오는 22일부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에서 천리안위성 2B호의 아시아 대기질 관측영상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2월 9일 오전 11시에 위성으로 관측한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왼쪽)와 2월 13일 오전 11시에 위성으로 관측한 한반도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오른쪽).(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이산화질소, 에어로졸, 오존, 유효 운량, 자외선 관련 산출물 등 총 7종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 화산분화 등 재난 발생 시에는 이산화황 영상까지 총 8종의 산출물 영상도 볼 수 있다.

이산화질소는 자동차, 화력 발전소의 내연기관 연소과정에서 발생하며, 오래 노출되면 기관지 질환이 발생하고 오존·에어로졸 생성에도 영향을 준다. 함께 관측할 이산화황 농도는 아시아 지역에서 화산폭발, 산불 등으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감시에 쓸 수 있다.

이 밖에 에어로졸 영상도 공개된다. 지표부터 하늘까지 대기오염물질을 분석할 수 있다.

환경위성센터는 이번에 공개한 대기오염물질 영상 이외에도 오존, 광화학스모그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포름알데히드, 글라이옥살 농도 영상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천리안위성 2B호는 지난해 2월 19일에 발사돼 우주궤도상에서 상태점검을 마쳤다. 같은 해 11월부터 환경위성센터를 중심으로 대기질 관측영상을 검증하고, 영상공개 서비스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이창윤 과기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천리안 2B호의 대기질 관측영상 대국민 서비스를 끝으로 정지궤도위성 2A호와 2B호 개발과 운영을 마쳤다”며 “올해 개발을 시작한 천리안 3호와 후속 위성들이 적기에 발사돼 국가정책에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