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30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형사 50여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폭발물 의심 물체를 설치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물체가 있었던 인천공항 C 입국장 옆 남자화장실 인근 폐쇄회로(CC) TV를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화장실이라는 특성상 내부에는 CCTV가 설치돼 있지 않고, 폭발물 의심신고가 접수된 전날 오후 4시를 전후해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나온 공항 이용객이 많아 용의자를 지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이상자 겉부분에는 부탄가스 1개, 라이터용 가스통 1개, 500mL짜리 생수병 1개가 부착돼 있었다. 경찰이 종이상자를 해체하고 내용물을 확인한 결과 기타줄 3개, 전선 4조각, 건전지 4개가 담겨 있었다. 또 브로콜리, 양배추, 바나나껍질을 비롯해 메모지 1장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