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2분기 영업손 183억…적자폭 31% 개선

상반기 영업손실 378억, 역시 35% 개선돼
월간·일간 이용자 수도 3~4% 가량 증가
  • 등록 2024-08-14 오전 8:32:48

    수정 2024-08-14 오전 8:32:48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11번가가 올 2분기 영업손실폭을 30% 이상 줄이며 수익성 개선 작업에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

14일 SK스퀘어(402340)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11번가의 올 2분기 영업손실은 18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4% 개선됐다. 당기순손실도 191억원으로 적자폭이 26.8%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47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은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5%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이용 고객들도 증가세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1번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33만명으로 전월대비 2.9% 증가했다. 모바일인덱스의 최근 2주간(7월 28일~8월 10일) 일간활성이용자수(DAU)도 134만명으로 직전 동기(7월 14일~27일) 대비 4.5% 증가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음에도 영업손익 개선이라는 성과를 달성하며 전사 흑자 전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한 ‘내실 다지기’와 커머스 본질에 충실한 ‘경쟁력 제고’에 11번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11번가는 올 하반기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고객층을 세분화해 혜택을 제공하는 ‘타깃 맞춤형 서비스’로 활성고객을 늘리고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판매자와 고객을 위한 ‘신뢰 정책’의 중요성이 부각된 가운데 11번가는 안정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빠른 정산 혜택과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2008년 론칭 이후 고객 구매확정 후 2영업일 만에 셀러(판매자)에게 정산금을 지급하는 짧은 정산주기 시스템을 적용해 왔다. 또 우수셀러들을 대상으로 택배사 집화완료 다음날 100% 정산금을 전달하는 ‘빠른정산’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차입을 진행한 적이 없는 11번가는 유동비율 81%(6월 말 기준)로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자 경영지도 기준’(50%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면서 “통상적인 재무건전성 지표에 모두 부합하는 현금 흐름을 보여주고 있고 외부 감사기관에서도 지속 가능성 여부를 입증하는 등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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