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사과문' 진짜냐고 물으시는데"...알고보니

  • 등록 2023-09-21 오전 8:58:26

    수정 2023-09-21 오전 8:58:26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온라인에 떠도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과문’에 대해 “문 전 대통령과는 전혀 관련 없는 글”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SNS에 이같이 밝히며 “짐작건대 윤석열 정부의 폭정에 답답하고 분노하시는 마음이 가상의 글까지 만든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어떤 마음으로 이런 글을 쓰셨을지 저 역시 생각해보며 다시 돌아본다”며 “다만 그 마음이 혹 윤석열 정부가 아니라 함께 싸우고 있는 옆 사람에게 상처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헤아려 주시기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근 SNS를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한 ‘문재인 전 대통령 사과문’은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지난 12일 평화나무에 가상으로 올린 칼럼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윤 의원은 또 “어제(19일)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계신 병원을 찾았을 때, 그 병원 앞에 있던 ‘문재인 출당’ 피켓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다”고 했다.

그는 “먼 길을 오신 분이었다.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기념식장에 가기 전 먼저 단식하는 이 대표부터 보시겠다고 하셔서 모셨다. 두 분은 20분이 훌쩍 넘는 시간 동안 손을 꼭 잡고 대화를 나눴다. 한 분은 진심 어린 걱정과 위로를, 또 한 분은 온몸으로 처절한 싸움을 보여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마음으로 오신 분 앞에서 ‘문재인 출당’을 소리 높여 외치시는 모습이 저에게는 가슴에 비수처럼 꽂혔다”고 토로했다.

윤 의원은 “오히려 당이 가장 어렵고 힘들었던 것은 옆에 선 이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함께하는 동료를 조롱하는 소리가 클 때였다”라며 “뺄셈의 정치로는 이길 수 없다. 제발 그러지 않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9일 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당시 이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일부 시민은 병원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문재인 출당’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 대표가 이 같은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은 당의 큰 어른”이라며 “민주당이 하나로 단결해 적과 싸워야 할 지금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주시는데 민주당 지지자라면서 어찌 비난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당의 분열은 상대가 가장 바라는 바이고 우리 안의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한들 상대보다 크지 않다”면서 “지금은 단결해 외부의 무도한 세력과 맞서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홍명보 바라보는 박주호
  • 있지의 가을
  • 쯔위, 잘룩 허리
  • 누가 왕인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