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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부리는 지난해 한글날에 공개한 시험판 1종 글꼴에서 사용자 의견을 모아 보강한 글꼴이다. 마루 부리는 완성된 글꼴을 배포하는 대부분의 방식에서 벗어나 글꼴 제작 과정부터 시험판 글꼴 공개 이후까지 ‘사용자와 함께’ 만든 최초의 글꼴이다. 2018년부터 안상수 한글 디자이너 외 20여명이 넘는 글꼴 전문가와 네이버, 네이버문화재단이 머리를 맞댔 결과다.
지난 4년간 ‘마루 프로젝트’에 약 6만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기존 민부리꼴(고딕체)에 편중된 디지털 화면용 글꼴 환경에서 외면 받고 있는 부리꼴(명조체)에 주목했다. 특히 한글꼴 고유의 미감에 집중해 이번 마루 부리 5종 글꼴이 완성됐다.
안상수 마루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는 “마루 부리는 미래 세대를 위한 화면용 글꼴”이라며 “종이보다 디지털 화면에 익숙한 지금 세대와 미래 세대를 위해 한글의 현대적인 아름다움, 익숙한 가독성을 마루 부리에 담았다”고 말했다.
마루 부리 글꼴은 지난해부터 네이버 스마트에디터 ONE, 시리즈 앱 노블 뷰어에 적용돼 이미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올해 한글날 전후로 네이버 앱, 메일, 웍스, 블로그 모먼트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탑재돼 사용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글꼴은 네이버 한글캠페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마루 부리 글꼴은 4년간 디지털 환경에 어울리는 한글꼴의 다양성과 가능성에 집중해 설계한 글꼴”이라며 “이번 5종 완성본 글꼴을 통해 한글의 다양한 의미와 미감을 잘 담을 수 있는 화면용 글꼴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