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3년만에 보존 끝내고 제자리로

29일 오후 준공 회향식 개최
  • 등록 2021-09-27 오전 9:29:26

    수정 2021-09-27 오전 9:29:26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구례군, 화엄사와 공동으로 오는 29일 오후 1시, 구례군 화엄사에서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수리 후 모습(사진=문화재청)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은 8세기 중엽, 통일신라에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된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탑으로 알려져 있다.

석탑은 2층으로 높게 만들어진 기단 위에 3층의 탑신부와 상륜부로 구성돼 있다. 상층기단에 네 마리의 사자가 상부를 떠받치고 있는 모습은 일반적인 삼층석탑과는 다른 독특한 조형미를 보여준다.

석탑의 하층기단 사면에는 천인상(부처의 설법을 춤과 노래로 전하는 형상)이, 1층 탑신석에는 인왕상(악의 무리가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수문신), 사천왕상(우주의 사방을 지키는 네 수호신), 보살상 등이 수려하게 조각돼 있어 석조각과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석탑과 마주보고 있는 석등에는 각각 인물상(또는 승상)이 존재하는데 화엄사의 창건자로 알려진 연기조사와 그의 모친이라는 설, 스승과 제자라는 설 등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석탑은 2011년에 구례군에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남동쪽으로 기울어 있고 기단부의 균열·절단·벌어짐 등 다수의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됐다. 2012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체보수가 결정됐고, 2016년에 해체되었다.

조사결과, 석탑은 오랜 세월 비, 바람 등 기후의 영향으로 손상되면서 하층기단 내부를 채우고 있던 적심(흙+잡석)이 유실되어 구조적 불균형에 의한 석재의 파손, 변위 등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상부 하중을 지지하는 사자상, 상층기단갑석에도 구조적 균열은 물론, 미세 균열이 발달한 것이 확인된 바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018년부터 석탑에 대한 체계적 학술조사, 수리기술 연구, 보존처리 등을 시행해 약 3년만인 2021년 9월 석탑의 조립을 마쳤다. 과학적인 보존처리와 구조보강을 통해 원래의 석재를 대부분 재사용하여 석탑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한 점이 의미가 깊다. 완공된 석탑의 전체 높이는 7.1m, 너비는 4.2m, 무게는 약 50톤에 이른다.

이번 준공 회향식은 사찰측 주관으로 불교적 의례에 따라 진행하며,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관계자 등 참석인원에 제한을 두고 있다. 행사장 진입부에는 방역통제소를 운영하여 방역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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