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지 알아?” 택시기사 옷 찢고 폭행한 공무원

  • 등록 2019-10-10 오전 8:44:45

    수정 2019-10-10 오전 8:44:45

공무원 택시기사 폭행.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법원 공무원이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YTN은 “법원행정처 서기관이 택시기사가 목적지를 구체적으로 묻자 다짜고짜 택시기사를 때렸다”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술에 취한 법원행정처 서기관 A씨는 택시 옆에서 택시기사 B씨를 상대로 실랑이를 벌인다. A씨는 갑자기 주머니에서 공무원 신분증을 꺼내더니 B씨 머리를 내리치고 주먹으로 B씨 턱을 때렸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A씨는 B씨의 옷을 당겨 찢어버리기도 했다. A씨는 B씨를 폭행하면서 계속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고 내뱉었다.

폭행 피해자 B씨는 “법원 명찰을 빼서 머리를 계속 쳤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나 이런 사람이야’라고 하면서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법을 지켜야 하고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분 아니냐.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A씨의 난동은 계속됐고, 수갑을 차고서야 멈췄다. 법원행정처는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A씨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YTN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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