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부양 ‘혼인 때까지’… 32.1%→7.1% 뚝

15년 새 부모인식 변화
“만혼화·결혼기피 현상 때문”
  • 등록 2019-06-01 오후 2:36:06

    수정 2019-06-01 오후 2:36:06

자녀가 결혼할 때까지 부모로서 부양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최근 들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부모는 자녀를 언제까지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할까. 자녀가 결혼할 때까지 부모로서 부양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이 최근 들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김유경 연구위원은 보건복지전문지 ‘보건복지포럼’에 발표한 ‘중·장년층의 이중부양 부담과 정책 과제’ 보고서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김 연구위원은 연구원이 2003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는 ‘전국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기혼여성의 자녀 양육책임 범위에 대한 인식 변화 추이를 살펴봤다.

특히 자녀를 언제까지 부양하는 게 적당한지 설문 조사한 결과, 2003년 조사 때는 △‘대학 졸업 때까지’(40.2%) △‘혼인할 때까지’(32.1%) △‘취업할 때까지’(11.5%)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8.3%)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 같은 설문결과는 2006년, 2009년, 2012년 조사 때까지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2015년 조사 때부터 자녀 양육 책임의식에 변화가 나타났다.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라고 답한 비율은 2015년 10.4%에서 지난해 14.7%로 늘었다. ‘대학 졸업 때까지’라고 답한 비율은 2015년 62.4%에서 2018년 59.2%로 줄었다. 또 ‘취업할 때까지’라고 답한 비율은 2015년 17.2%에서 지난해 17.4%로 늘었다.

반면 ‘혼인할 때까지’는 2012년 20.4%에서 2015년 8.8%로 줄었고, 2018년에도 7.1%로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위원은 “최근 만혼화 경향과 결혼 기피 현상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청년의 만혼화와 비혼화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청년층 미혼 인구 비율은 2000년 82.1%에서 계속 증가해 2015년에는 94.1%에 이른다. 성별로는 남성이 2000년 89.1%에서 2015년 96.4%로, 여성은 2000년 74.6%에서 2015년 91.6%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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