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대수술..동부제철 날개는?

공장매각, 칼러강판 사업 스톱
동부메탈 매각..합금철 사업 철수
  • 등록 2013-11-17 오후 3:12:01

    수정 2013-11-17 오후 3:59:23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동부그룹이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고강도 구조조정안을 실시, 3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하기로 하면서 그룹내 핵심인 철강사업도 사업재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차기 그룹의 핵심분야로 꼽히긴 했지만, 매각 자산의 절반 이상이 철강 사업쪽이라 동부제철(016380)도 대대적인 사업재편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동부제철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인천공장, 당진항만을 매각하고, 동부특수강은 IPO-유상증자-보유 계열사 지분 처분 등을 추진키로 했다. 당진항만 운영사업은 물적 분할 한 뒤 동부당진 항만운영을 신설해 매각을 추진 중이다. 매각이 완료되면 30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오는 25일 항만 부문에 대한 자회사 설립을 마치면 이후 지분 투자 등의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냉연제품 및 컬러강판을 생산해온 인천공장이 매각되면 동부제철의 사업구조도 크게 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은 인천공장의 4개 생산 라인에서 연간 50만t 규모의 컬러강판을 생산해왔으며 이중 80%가 건축 자재용, 20%가 가전제품용이다. 인천공장을 팔면 컬러강판 등 일부 품목들이 제품군에서 빠질 가능성이 있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그룹의 이번 자구계획안 가운데 동부제철에 관한 핵심 내용은 인천공장 매각으로 볼 수 있다”며 “공장을 팔면 컬러강판 등의 사업은 일부 조정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당진공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컬러강판 공장을 짓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룹은 망간합금철을 일부 생산하는 동부메탈을 매각키로 했다. 동부메탈은 지난 2008년 2월 동부하이텍의 금속재료사업 부문을 분리해 만든 회사로 합금철 부문 국내 1위, 정련 합금철 분야 세계 2위의 철강사다. 훼로망간은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50만t을 생산하고 있다.

동부메탈은 경영권이 있는 지분 70.78%를 매각하기로 했다. 동부하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31.28%)에 김준기 회장이 1인 대주주로 있는 동부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31%), 동부스탁인베스트먼트 보유 지분(8.5%)등이 포함된다.

초기에는 동부하이텍이 보유한 동부메탈 지분만 매각하는 안을 검토했다. 이렇게 하면 2000억∼2500억원 가량만 확보할 수 있지만, 동부그룹에서 가진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 팔면 7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추산이다.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경영권 지분까지 포함해 매각하는 게 낫다는 채권단의 제안에 따라 동부메탈 전체를 매각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동부그룹이 철강사업을 핵심으로 꼽고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자산 매각 등으로 일부사업은 규모를 줄이거나 철수하는 등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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