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커버 장세 지속…주가 오르고 대차 상환비율 낮은 종목 대응”

"숏커버 수급 영향력 2주 내외가 정점, 대응 필요"
  • 등록 2023-11-09 오전 8:19:56

    수정 2023-11-09 오전 8:19:56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공매도 전면 금지에 따라 숏커버(공매도 청산을 위한 환매수) 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는 상승했지만 대차 상환 비율이 여전히 낮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단 분석이 나왔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숏커버 수급 영향력은 2주 내외를 정점으로 약화하며 현재는 숏커버에 영향력에 대한 대응이 필요한 구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투자자들이 신규 공매도 규모를 확인하기까지는 결제일 문제에 따라 2거래일이 지연되면서, 숏커버의 정확한 진행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 연구원은 “숏커버 종목의 경우 잔고 추정에 있어 불확실성을 수반한다”면서도 “정황상 추정이 가능하며 이는 공매도 잔고와 대차 잔고 상환 비율, 주가 수익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차 잔고 상환 비율이 높으면서 수익률이 높은 종목은 숏커버를 상당 부분 전개했다고 가늠할 수 있다”며 “공매도 상환 종목은 반드시 대차 상환을 동반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종목 내 숏커버 진행률이 비교적 높다고 추정되는 종목은 호텔신라(008770), 두산퓨얼셀(336260), 현대엘리베이(017800)터, 포스코퓨처엠(003670)”이라며 “KOSDAQ150 내에서는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등이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 주식시장 영향력을 결정한 변수는 공매도 잔고 비율이다”이라며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종목 내 숏커버 속도가 더딘 종목을 겨냥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시했다. 그는 “주가는 상승했지만 대차 상환 비율이 여전히 낮은 종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숏스퀴즈(숏커버링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 가능성이 높은 종목군으로의 압축 대응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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