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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해 5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한 미국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 출시국 확대와 비만 적응증 확대 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호르몬에 동시에 작용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티르제파타이드가 각종 대사질환에 적용될 수 있는 이유다. 일라이릴리는 티르제파타이드를 주1회 간격으로 주사하는 약물로 설계해 당뇨 및 비만 등의 임상을 진행했다. 2021년 24개국에서 수행한 당뇨 대상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듬해 미국에서 최초로 승인받은 바 있다.
일라이리리는 미국을 시작으로 지난해 유럽연합(EU, 9월)과 캐나다(11월), 호주(12월) 등에서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마운자로를 승인받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같은 적응증으로 마운자로를 승인했다.
마운자로 매출도 급상승세다. 이 약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억7970만 달러(한화 1조 3000억원)로 이전 분기보다 72.3% 상승했다. 증권가와 업계의 추정 매출(7억4300만 달러)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마운자로의 매출은 비만적응증 획득 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프 에믹 일라이릴리 수석부사장은 “두 가지 비만 관련 마운자로의 임상 3상에서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결과에 따르면 마운자로가 비만시장을 주도하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체중감소율 10~15%)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체중감소율 15~20%)를 뛰어넘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마운자로의 비만 적응증 최초 획득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