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청장은 지난 11일 오후 8시 반께 서울 강북 대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정 경감 빈소를 찾았다. 윤 청장은 이후 취재진들에 “고인께 진심으로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며 “누구보다 황망해 있을 가족분께 경찰 조직을 대표해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가족분들은 고인의 이런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며 “경찰청 차원에서 고인이 30여 년 경찰관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삶이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광호 서울청장은 12일 오후 7시 반쯤 장례식장을 찾았다. 일부 유족은 김 청장을 향해 “살려내라”,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 “명예를 회복하라”고 항의한 걸로 전해졌다.
윤희근 청장은 조문 후 ‘특수본의 무리한 수사가 문제였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무 답을 하지 않았다.
김광호 청장도 “유족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관된 것이냐”는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빈소를 떠났다.
정 경감 빈소엔 임현규 신임 용산경찰서장과 정재일 강북경찰서장 등도 찾아 애도했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10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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