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스케치)`대화마저 사라진 회의장`..엄숙모드

  • 등록 2010-07-09 오전 9:49:49

    수정 2010-07-09 오전 10:12:26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9일 오전 회의장에 장사진을 이룬 기자들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쏠린 시장의 관심을 반영하는 듯 하다. 이날은 그 어느 때보다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다.

오전 8시53분. 마침내 열린 회의장 좁은 문으로 순식간에 50여명의 기자들이 앞다퉈 입장했다. 카메라를 든 기자들은 물론 펜기자들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취재하고자 일찍부터 대기했기 때문.

최도성·강명헌·임승태 금통위원이 차례로 입장했고, 뒤이어 김대식 위원 등이 자리를 잡았다. 위원들은 가벼운 고개짓으로 인사만 나눌 뿐 오가는 대화는 없다. 평상시와 달리 대화가 사라져 비장함마저 감도는 엄숙한 분위기다.

카메라 라인을 점검하던 기자들은 스스로 사진찍을 순서를 정하자고 나섰다. 한꺼번에 찍다간 누구도 제대로 촬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김중수 총재 자리를 중심으로 너무 많은 카메라가 모였기 때문.

이를 지켜보던 금통위원들이 미소를 짓자 한 기자가 "저희가 원래 협의를 잘합니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9시2분. 김중수 총재가 입장하자 카메라가 일제히 플래시를 터뜨렸고, 착석한 김 총재가 의사봉을 들자 약속한 대로 조별로 차례로 촬영을 시작했다. 네 번째로 의사봉 포즈를 부탁받은 김 총재는 이번이 마지막이란 듯 "또요?"라고 반문하며 의사봉을 세 번 내리쳤다.

회의 시작과 함께 취재 종료를 알린지 2분이 넘도록 기자들은 회의실에서 나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9시6분 회의장 문이 굳게 닫히자 지난 4월 김 총재 취임후 첫 금통위보다도 취재 열기가 뜨거운 것 같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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