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체포 나선 공수처, 영장 집행 임박…관저 앞 긴장감

공수처 차량, 오전 7시 17분께 관저 앞 도착
尹 지지자 500명 집결 "불법영장 무효" 외쳐
경찰 3000여명 배치…차벽 설치 등 경비 강화
  • 등록 2025-01-03 오전 7:38:57

    수정 2025-01-03 오전 7:44:39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3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이 긴장감에 휩싸였다.

12·3 비상계엄 사태로 내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의 집행이 임박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에서 경찰들의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4분경 차량 5대에 나눠 타고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약 1시간 만인 오전 7시 17분경 대통령 관저 앞에 도착했다. 공수처는 지난달 31일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오는 6일까지 집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법원이 발부한 체포·수색영장에는 군사상 비밀과 공무상 비밀에 대한 압수수색 제한 규정을 예외로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장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약 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집결해 “불법영장 원천 무효”를 외치며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45개 중대 2700여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경찰버스로 차벽을 설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체포·압수수색영장 발부가 위법하다며 법원에 이의신청과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대통령경호처나 지지자들의 저지로 영장 집행 과정에서 충돌이 우려되자, 공수처는 대치 장기화에 대비해 생수와 방한용품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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