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지난 5년 간 한파로 인해 한랭 질환자가 연평균 377명 발생했으며 수도 계량기도 연평균 2만 여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방청은 올 겨울철 한파 대비 긴급 구조 대책을 추진한다.
| 표=소방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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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기온 급강하에 따른 인명 피해 및 재산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2023년 겨울철 한파·대설 대비 긴급 구조 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한파로 인해 연평균 한랭 질환자 377명이 발생했으며, 수도 계량기 2만522대가 파손됐다. 이 중에서도 최근 3년 간 한파로 인한 사망자 28명을 분석한 결과 70대 이상이 15명으로 주로 고령층에서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2020년 7명, 2021년 9명, 지난해 12명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
이에 소방청은 겨울철 자연 재난 등에 대비해 긴급 구조 대책을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신속한 비상 대응 체계 구축 △겨울철 현장 활동 소방 장비 가동 상태 유지 △지자체 등 긴급 구조 지원 기관 간 비상 연락 체계 구축 △접근 곤란 지역 및 시설 출동로 확보 등이다.
신속한 비상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신고 폭주에 대비해 전국 시도 소방본부 상황실 119신고 접수대를 확대 운영하며, 기상 특보 등 위험 상황을 고려해 비상 근무 계획을 수립하고, 전국 240개 소방관서는 긴급 구조 대응·대비 태세를 구축한다.
폭설, 도로 결빙 등에 대비해 신속한 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스노우 체인(snow chain), 염화칼슘 등 월동 장비를 소방 차량에 적재하고, 출동 차량 결빙 방지를 위한 유지 관리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또 전국 시도 소방본부는 지자체와 경찰 등 관계 기관과 비상 연락망을 정비하고 재난 상황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한다. 아울러 폭설로 인한 고립 지역 등 접근 곤란 지역 및 시설 현황을 지자체와 공유해 현장 출동 여건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제설 작업을 철저히 하는 등 유관 기관과 협업해 출동로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평균 기온은 상승 추세지만 급작스런 기상 악화 등으로 인해 폭설 및 한파 피해는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중앙119구조본부와 특수구조대 등 한파·대설 예상 지역에 소방력을 사전 배치 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장비와 인력 등 모든 소방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