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비중도” 대기업 총수 자녀 주식 자산은?

CEO스코어, 대기업 집단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조사
2013년 12곳서 올해 7월말 22곳으로…10년 새 10곳↑
  • 등록 2023-08-30 오전 9:07:05

    수정 2023-08-30 오전 9:20:56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대기업 집단 총수 일가가 보유한 주식자산 중 자녀 세대 자산 비중이 50%를 넘는 곳이 지난달말 기준 22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년새 10곳이 늘었는데, 해당 그룹은 사실상 승계 작업을 마쳤다는 평가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올해 지정된 대기업 집단 81개 중 보유주식 확인이 가능한 56개 집단을 대상으로 총수 일가 주식자산 승계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조사대상 중 롯데와 한솔, DL, 한국타이어 등 4개 그룹은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비중이 100%였다. 50%를 넘은 곳은 △태영(98.4%) △DN(92.0%) △두산(83.7%) △LG(82.4%) △호반건설(77.9%) △한진(77.8%) △효성(74.7%) △삼성(74.4%) △한화(74.4%) △동원(73.8%) △금호석유화학(72.8%) △신세계(67.5%) △장금상선(64.2%) △DB(61%) △엠디엠(60.2%) △세아(51.8%) △엘엑스(50.6%) △현대자동차(50.5%) 등 18곳이다.

10년 전인 2013년 말에는 12곳이었는데 그 사이 DL, DN, LG, 한진, 삼성, 한화, 신세계, 장금상선, 엠디엠, 엘엑스, 현대자동차 등 11곳이 새로 추가됐다. 영풍은 10년 전 50.7%에서 지난달 48%로 줄었다.

10년 새 자녀세대의 주식자산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DL로 58.1%포인트 늘었다. 이어 엠디엠(56.8%p↑), LG(56.5%p↑), 삼성(52.2%p↑), 한진(51.6%p↑)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 집단 총수일가의 자녀세대 승계는 크게 △상속·증여 △공익재단 설립 △자녀세대 기업가치 올리기 등의 방식으로 이뤄졌다.

상속을 통한 자산승계의 대표적 사례는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 증가율 3~5위를 차지한 LG(56.5%p↑), 삼성(52.2%p↑), 한진(51.6%p↑)이다. 지난달 말 이들 기업의 자녀세대 주식자산 비중은 LG 82.4%, 삼성 74.4%, 한진 77.8%다. DL과 엠디엠은 각각 공익재단, 자녀세대 기업가치 올리기 등 방식으로 승계작업을 마쳤다.

부모세대 주식자산 비중이 100%인 그룹도 아직 남아있다. 현대백화점, 네이버, 셀트리온, 코오롱, 이랜드, 교보생명 등 6곳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04년 정몽근 명예회장이 장남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차남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에게 보유 지분을 증여했다. 2013년 말 기준 승계가 이미 끝난 것으로 평가받은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은 부모세대로 분류됐다.

코오롱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의 세 자녀(이규호·소윤·소민)가 ‘메모리오브러브’와 ‘어바웃피싱’ 등 이웅열 회장이 창업한 기업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었으나 메모리오브러브는 청산절차를 진행 중이고 어바웃피싱은 자본잠식 상태여서 주식자산을 0으로 집계했다.

교보생명보험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신 회장의 누나(신경애·영애)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셀트리온, 이랜드는 창업세대가 지분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부모세대 주식비중이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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