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캠필로박터 제주니균 식중독은 26건이 발생해 590건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다. 2017년 6건, 101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5년간 1971명(75건)의 환자 중 925명(31건), 47%가 초복이 시작되는 7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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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감염 환자 980명(37건)을 분석한 결과 닭, 오리 등 가금류를 비롯한 육류 조리 음식으로 인해 532명(54%, 27건)이 발생했다. 채소류 조리 음식에서는 265명(27%, 4건), 복합조리식품에서는 167명(17%, 5건), 기타 교차 오염 추정은 16명(2%, 1건) 등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삼계탕이나 찜닭 등을 완전히 조리하지 않거나, 닭 세척 등의 준비 단계에서 다른 식재료나 조리기구에 교차 오염돼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집단급식소 등에서 솥 크기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닭을 넣어 조리하면 닭을 고르게 익히기 위한 재료 젓기가 어렵고 늦게 넣어 제대로 익지 않은 닭을 먼저 꺼내 제공할 경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며 “조리할 때 닭의 내부까지 완전히 익히고 생닭 또는 생닭을 씻은 물이 주변이 있는 식재료나 음식에 튀어 교차 오염이 되지 않도록 안전 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