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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가까이 사회부에서 복지 담당을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7월 증권시장부로 옮기며 생긴 병이 있습니다. 가슴 두근거림과 편두통입니다. 매일 아침부터 오후 3시30분 장 마감할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이는 주가를 보면서 숫자가 살아서 꿈틀거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숫자를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호흡이 가빠지면서 가슴 두근거림이 생기더군요. ‘나만 그런가?’라는 생각을 할 즈음에 만난 몇몇 증시 전문가들도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가슴 두근거림으로 시작했지만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나중에는 두통으로 이어지는 경향도 비슷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계진 사계절한의원 원장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계진 원장은 “스트레스를 굳이 한의학적인 기전으로 대입시킨다면, ‘심신(心腎)’이 불교(不交)한다. 즉 몸과 마음이 서로 이어지지 못하고 따로 노는 상태라는 개념이 제일 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몸은 쉬어야 한다고 사인을 보내지만, 정신은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긴장상태에서 계속 일을 하다 보니 몸이 탈이 나는 것입니다. 현대인 대부분이 느끼는 증상일 겁니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에는 생각을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생각이 꼬리의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 밤잠도 설치게 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처음 시작했던 생각은 아주 작은 거였습니다. 최근 읽은 ‘인생의 해답’이라는 책에서도 저자는 ‘생각을 그만하고 행동하면 결과는 알아서 따라오기 마련이다’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제 생각을 멈추고 잠시 호흡을 가다듬어보면 어떨까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을 찾아봐야겠습니다.
그동안 함께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