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우즈벡 대통령 예방…양국·지역 협력방안 논의

韓외교장관 11년만 우즈벡 방문
카밀로프 외교장관 회담·고려인 동포 간담회
  • 등록 2018-04-19 오전 8:15:07

    수정 2018-04-19 오전 8:15:07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8일 사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우즈베키스탄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을 예방한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와 함께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포괄적 심화와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 장관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최근 정세와 함께 우리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및 이후 개최되는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큰 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강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 올림픽을 활용해 펼친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대북정책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얼어 있던 남북관계를 해빙시킨 점을 감명 깊게 봤다고 전했다.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어 2018 남북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큰 틀이 마련되기를 진정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 해 11월 개최된 한-우즈벡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를 새롭게 도약시킬 포괄적인 발전 토대가 구축됐다고 평가하고, 그 계기로 합의된 양국간 협력 사업 이행을 구체화 시켜 나가자고 했다.

강 장관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앙아 역내 국가들과의 화해·협력 정책에 힘입어 역내 우호협력 분위기가 괄목할 수준으로 진전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대중앙아 정책 및 대아프가니스탄 정책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답방이 상호 편리한 시기에 이루어지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강 장관과 카밀로프 외교장관은 회담을 통해 한반도 및 중앙아 지역 정세에 대한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협의와 함께 양국간 양자 및 지역협력 확대 방안 등에 관해 보다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했다.

양 장관은 유라시아 대륙의 요충지인 중앙아시아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지역에서 각각 역내 평화와 안정 구축이라는 역사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그 과정에서 상호 협력해 나가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카밀로프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아프간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역내 안정을 위해 아프간 문제 주요 당사자를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맥락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을 이끌어 냄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강 장관은 우즈벡의 WTO 가입 과정에서 한국이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임을 설명하고 한국이 입후보한 유엔 등 각종 국제기구 선거에서 한국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으며 카밀로프 장관은 이에 대해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이번 우즈베키스탄 방문에서 고려 동표 대표 간담회도 진행했다. 강 장관은 고려인 동포에게 한-우즈베키스탄 관계 심화를 위한 소중한 가교 역할이 되어 줄 것을 당부하고 정부도 우즈벡 내 고려인 동포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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